나만의 주치의

무심코 넘겨서는 안 될

심장에서 보내는 건강 신호, 흉통

부산 복십자의원 곽기오 원장님

사물의 중심이 되는 곳을 비유적으로 일컫거나 감정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심장’이다.
그만큼 심장은 신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다른 장기로
피를 보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흉부외과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심장 외에도 생명을 잇는 데 중요한
폐, 대동맥 등의 신체 기관을 진찰하고 치료한다.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들이 보내는 신호와 증상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또 치료법은
무엇인지 부산 복십자의원 곽기오 원장을 만나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자.

오수진 장소 부산 복십자의원

Q. 흉부외과는 어떤 질병을 다루고 있으며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찾아가야 하나요?

흉부외과는 가슴에 위치하는 심장, 폐, 기관, 식도, 대동맥 등 생명 유지에 기본이 되는 중요 장기들을 진료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기흉, 폐암, 식도암,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질환, 대동맥질환, 흉부외상 등이 있으며 주로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전문 진료 분과입니다. 흉부 통증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시 흉부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흉부외과 하면 ‘심장’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대표적인 심장질환은 무엇이며,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대표적인 심장질환으로는 관상동맥질환, 심장 판막 질환, 부정맥, 심근증 등이 있습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 표면에 있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질환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적입니다. 심장 판막 질환은 병명 그대로 심장 4개의 방을 나누는 판막의 개폐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질환으로 협착증과 폐쇄부전증이 속합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자극이 원활하지 않아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으로 너무 느리거나 빠른 맥박 모두 총칭하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심근증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확장성 심근증, 비후성 심근증, 제한적 심근증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각 질환마다 약간의 차이점은 있지만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 호흡곤란, 피로감 등이 나타납니다.

Q.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염분 섭취를 줄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검진 후 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을 발견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생한 심장질환이 심하지 않을 때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증상을 약화시킬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각할 경우 약물 치료 혹은 수술을 통한 물리적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Q.주의해야 하는 증상 또는 내원해야만 하는 증상이 있을까요?

요통, 오십견, 손목건초염, 관절염(통풍, 퇴행성, 류마티스) 등 모두 통증이 수반되는 질환입니다만, 실제 병소와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통증이 발생했을 시 전문의의 진찰 소견에 따라 병소에 맞춘 치료를 진행해야만 합니다. 몸의 한 부위에서 감지된 통증은 때때로 문제가 발생한 지점을 정확히 나타내지 않는데, 그 이유는 통증이 우리 몸의 또 다른 부위와 연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연관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 몸의 몇몇 부위로부터 발생한 신호들이 척수 및 뇌에 있는 동일한 신경 경로를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예를 들면, 심장마비로 인해 발생한 통증은 목, 턱, 팔 또는 복부에서 느껴질 수 있으며, 담낭 발작으로 인해 발생한 통증은 어깨 뒤쪽에서 느껴질 수 있습니다.

  • Q. 흉부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흉부 통증이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흉부에 있는 심장, 폐, 소화기 등에 문제가 생겼을 때 흉부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장 질환인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의 관상동맥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가슴 중앙 부위에 옥죄는 듯한 극심한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다음으로 폐질환인 늑막염, 기흉이나 갈비뼈에 이상이 생겼을 시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호흡 시 결리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나 기흉은 대개 호흡곤란을 동반합니다. 마지막으로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의 전조 증상으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가슴쓰림이나 답답함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Q. 기침과 흉부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 많던데 질병의 종류에 따라 기침이 어떻게 다른가요?

기침과 흉부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은 심장, 폐, 위장관과 관련된 질병일 수 있습니다. 심장과 관련된 기침은 기침이 안정되었음에도 호흡곤란을 동반하게 됩니다. 폐와 관련된 기침일 때에도 호흡곤란이 오지만 이때는 가래도 함께 동반됩니다. 이와 다르게 마른기침이 나온다면 위장관과 관련된 질병일 수 있습니다. 기침의 현상에 따라 이렇게 나눠볼 수는 있지만, 어떤 질병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Q. 젊고 마른 남자분들에게 기흉이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기흉의 전조 증상과 원인은 무엇인지 치료법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흉은 여러 원인에 의해 폐의 일부분이 약해지면서 폐표면에 작은 기낭이 형성되었다가 터지는 과정에서 폐 속의 공기가 흉강 내로 새면서 그 공기에 의해 눌리게 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1차성과 2차성으로 분류되며 젊은 사람에게서 보이는 기흉은 주로 1차성 기흉으로 폐의 윗부분에 있는 소기포가 터지면서 발생합니다. 다른 폐 질환이 동반되지 않지만,흉통과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10~20대의 젊고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남성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기흉이 심하지 않을 때는 산소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하기도 하며,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으로는 흉강 내에 튜브를 삽입하여 공기를 빼내는 흉관삽입술입니다.

Q. 흉부외과 전문의로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과 건강관리법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체중 관리를 위한 꾸준한 운동과 저염식 등의 건강한 식습관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대사성질환의 여부를 파악하고 질환이 생겼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많은 분들이 잘 아시듯이 금연과 금주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Q. 오랜 시간 동안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보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환자분과의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짧은 시간이 아니었던 만큼 많은 환자분과 함께 했는데요. 1997년 전공의 시절 처음으로 심장 이식 수술방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적이 있습니다. 수술 이후 그 환자분의 주치의가 되어 퇴원까지 돌봐드렸던 일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납니다. 그 외에도 처음으로 집도하여 수술했던 환자, 밤낮으로 곁에서 치료를 해드렸지만 결국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던 환자분들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복십자의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 또는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들이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통을 겪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이러한 호흡기 감염병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코로나를 겪고 난 이후 많은 국민이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지식이 쌓여 다시 감염병이 생겨도 방어가 잘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의료진의 입장으로 적극적인 예방 교육과 검진을 통해 더 이상 이러한 호흡기 감염병이 퍼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